동국대학교 수시 합격 / 섬유시스템
박OO
저는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 고해서 공부를 아주 못하지는 않습니다. 고3수험생이 되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더욱더 노력했지만 원하는 대학에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가기위해서는 수능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점수를 올려야한다고만 생각하며 공부했었습니다. 저는 수시에 대해선 잘 몰랐기 때문이죠.
언론에서 논술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논술이라고 하면 저에게 생각나는 이미지는 “논술은 공부 잘하는 애들이 하는 거다”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공부라는 게 내신도 하면서 수능도 준비해야하는 결코 만만한 게 아닌데 논술도 하라니요. 그러니 공부를 잘하지 않는 저에겐 논술이란 다른 세상 얘기 다른 사람 얘기일 뿐이었습니다.
그런 도중 시험이 끝난 뒤 놀러간 친구에 집에서 논술이 어떤 것인지, 수시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수시와 논술은 공부 잘하는 사람들 꺼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수시는 공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제도입니다. 물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위한 전형도 있습니다. 수시는 많은 전형이 있으니까요.
공부를 못해도 논술만 잘 쓰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소리에 저와 친구들은 한번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논술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논술이란 걸 처음 접해보 기 때문에 공부방법이 적응되지 않았고 내용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실 수업 시간 내내 알아들으려고 노력은 하나 뜻대로 안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오기가 생겼고 일주일에 하루는 꼭 논술공부를 했습니다. 논술은 내가 쓴 글을 선생님께서 첨삭을 해주시는데 저는 재 첨삭을 받기위해 첨삭 후 다시 한 번 글을 써갔습니다. 재 첨삭을 받으면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다시 쓰는 것이기 때문에 답안지 작성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논술과 친해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5월 무렵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여 9월 무렵에야 시간 안에 답안지완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논술에 흥미를 가지는 건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논술이 재밌어졌습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첨삭시간이었는데 뜻밖에 칭찬을 받은 겁니다. 신기하게도 칭찬을 받으면 자신감이 생겨 글이 잘 써지고 또다시 칭찬을 받게 되어 논술도 재밌어집니다. 또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더 쉽고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초암학원선생님들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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