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 인류지리학과
한OO
수능 이후,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던 저는 서울에 올라와 논술 학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논술학원 중 대치 초암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초암 논술은 좀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전형 준비를 위해 파이널 강의를 하는 첫날, 선생님은 빨리 친해져야 전원 합격한다면서 “친해질 것”을 첫번째로 부탁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난 다음에도 서로 인사는 했는지, 밥은 누구랑 먹었는지, 저 학생 이름은 아는지 등을 내내 물어보셨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친구 만들러 온 것도 아닌데 그게 뭐 그리 중요한가 싶어서 그 부탁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저는 왜 그런 부탁을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파이널 기간 동안 저는 쉴새없이 던져지는 질문들에 대답하고,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여 떨지 않고 말하기 위해 준비하고, 논술문을 쓰는 시간에는 논제의 의도를 분석한 후 그에 대한 답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고, 논술 강의 시간에 그 논리 구조 외에 다른 방식의 접근은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갑자기 생각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아져서 힘도 들었고, 내가 너무 부족하고 한심한 것 같아 침울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 같이 준비하는 친구들이 내 약점과 장점을 말해 주면서 함께 목표를 이루자고 격려해 주지 않았다면, 이 상황을 수월하게 이겨낼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나 혼자 열심히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논술이나 구술면접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초암에서 선생님들이 늘상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설득력이 있는지는 결국 다른 사람에게 확인해보아야 알 수 있고, 내 시각을 넓히려면 다른 사람들의 시각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초암에서 혼자 열심히 하는 것보다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 덕분에, 서울대학교 인류지리학과의 신입생 중 초암 출신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사회과학대학 전공을 준비했던 거의 모든 학생들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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